축사
현재의 우리를 통해 되살아나는 일석 선생
이 우 석
청주지방보훈지청 지청장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는 미래만을 바라보고, 앞으로만 나아가고자 하여 사뭇 과거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에 인색해져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와 미래는 과거에서 시작하는 것이요, 과거가 있지 아니하고는 현재도 미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삶에 있어 과거는 현재와 미래 못지않게 소중한 시간인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삶에서 언제나 아름답고 풍요로운 시간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민족에게도 상처가 되고 아픔으로 남은 안타까운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은 바로 36년간의 일제통치의 기간입니다. 그 짧지 않은 시간동안 우리 민족은 자유를 잃고, 참으로 혹독한 시련과 수모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의 시간동안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민족과 겨레의 독립을 위해 일신을 바쳐 헌신하셨고, 그 결과 민족자존을 수호하고, 자주독립을 이루어 지금의 세계 속에 우뚝 선 자유대한민국이 탄생한 것입니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은 대한민국을 지금의 이 자리에까지 이를 수 있도록 발판을 놓아주신 그분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태희 선생의 업적을 정리한 이번 책자의 편찬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선생의 업적과 독립에 대한 굳은 의지, 애국애족정신을 알리고,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충북지역의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함으로써 충북지역이 진정 충절과 애국의 고장임을 밝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충북도민과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나라의 소중함과 선열들의 고마움을 깨닫게 하고 나라와 겨레를 위해 희생하신 애국지사들의 높은 뜻과 고귀한 정신을 전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과거는 현재의 우리들을 통해 다시 되살아 날 수 있습니다. 행복했던 시간도 가슴 아팠던 시간도 현재의 우리들에게는 미래를 위한 소중한 교훈이자, 지표입니다.
끝으로 김태희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한 이번 책자의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번 책자가 미래를 위한 또 하나의 새로운 지침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06년 6월 일